오아시스 (공주마마와 홍장군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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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장애우)과 우리의 차이는 없다.
단지 우리와 조금 다른 몸을 가지고 있을 뿐…….
공주 마마와 홍장군의 사랑
보고 싶은 공주마마, 장군이옵니다.
영화속에 숨겨진 이 사회의 부조리

본문내용

그들(장애우)과 우리의 차이는 없다.
단지 우리와 조금 다른 몸을 가지고 있을 뿐…….

☞ 군대 시절 대민봉사 차원에서 우리부대는 휴일에 근처의 장애인 복지시설로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봉사활동은 부대원들의 자발적인 활동이 아니라 상급부대에서 내려온 명령에 의한 행사였다. 그러기에 부대원들은 가기 전에 짜증을 냈고, 그들을 비하하는 말을 내뱉은 사람도 있었다. 나 역시 그리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복지시설에 도착해서 우리는 그들의 빨래를 해주고, 청소를 하는 등 소위 말하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청소, 위문공연 등 모든 행사 일정이 끝나고 부대로 복귀로 하기 전에 그들(장애우)과 악수를 나누며 짧은 인사를 하는데, 난 그들이 우리에게 고맙다는 말을 할 줄 알았다. 그러나 한 아이는 고맙다는 말 대신,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군인 아저씨, 우리가 정말 바라는 건 아저씨들이 우리의 옷을 세탁하고, 청소를 해주는 게 아니라 아저씨들이 우리를 편하게 바라보고, 아저씨 친구처럼 우리에게 말을 걸어 주는 거 에요. 우리는 아저씨들이랑 다르지 않아요. 아저씨들과 우리가 다른 건 조금 몸이 불편하다는 것 밖에 없어요.”
그렇다. 그들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외계인들이 아닌 것이다. 우리와 똑같이 떡볶이를 좋아하고, 친구를 사귀며, 사랑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오히려 우리들(장애우가 아닌 정상인)보다 마음이 여리고, 상처받기 쉬운 나약한 존재들이다. 그러나 이 사회는 이제까지 그들을 감싸 안기보다는 마치 열등한 존재로 치부하여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다. 슬픈 현실이라 할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