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이들처럼-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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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써야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사실 처음엔 좀 막막한 생각뿐이었다. “프랑스 영화사”라는 과목을 듣고 있긴 하지만 내가 영화에 진짜 관심이 있는 건가 하는 의심이 든다. 그동안 나름대로 학교에서 개설된 영화 관련 수업을 많이 듣긴 했지만 막상 프랑스 영화만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려고 하다보니 너무 낯선 기분이다. 내가 본 프랑스 영화는 몇 편 되지 않는다. 십계, 라붐, 파리넬리,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제5원소, 제8요일, 왕의 춤, 아밀리에, 그리고 작년 프랑스와 오종 감독 특별전에서 본 사랑의 추억... 십계나 라붐은 너무 어릴 적 TV에서 본 것들이라 거의 기억이 나지만 다른 영화들을 보고나서 느꼈던 공통적인 기분은 간단히 말해서 ‘멍~~’이었다. 이상하게 프랑스 영화를 보면 멍해지는 기분이다. 내용이 영 이해가 안 되었거나 너무 특이하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져 있거나 너무 재미가 없어서, 그것도 아니면 프랑스 특유의 영상 때문이라고나 할까. 아무래도 프랑스 영화를 재미없게 느낀다는 것 자체가 내가 이미 할리우드식 영화, 인과관계가 확실한...그런 영화에 익숙해져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결국 스스로 영화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영화란 그저 ‘재미있는 영화’, ‘흥행에 성공한 영화’에 그쳤던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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