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한국 현대시의 아버지 정지용론

소개

현대시인론-정지용론입니다. 참고문헌 굉장히 많구요~~ 도움되시기 바래요~

목차

서론

본론
1. 정지용 시 어법 연구
파편화를 이룬 자유로운 글쓰기
모순어법과 정서충돌
비종결 어미와 잠재된 동요
2. 정지용 시의 모더니즘적 모티브
주체의 분열 – 주체 내부의 타자
상실과 소외의식
현대문명과 도시성
3. 정지용 시에 대한 평가
당대의 평가
정지용 사후의 평가

결론

본문내용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향수”의 시인 정지용은 “향수”의 서정적 이미지가 부각되어 서정시인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정지용을 한 마디로 장르적 구분을 할 수 없는 이유는 그의 시가 초기의 낭만주의적 시, 중기의 이미지즘적 시, 후기의 전통시로 분류되어 있었으며, 상당히 이질적인 시들이 병치되거나 따로 떨어져있는 지용의 시에서 일관된 시정신을 추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1930년대 정지용의 이미지즘적 시는 당시의 정지용을 모더니스트라고 불리우게 하는 계기가 된 시들이다. 지용이 살았던 시대는 전근대와 근대가 맹렬히 충돌하며 겹쳐지던 시대였다. 모던에 대한 그의 지향은 그런 점에서 여전히 문제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모더니즘의 선구자로써의 정지용 시에 대한 특징들을 위주로 논의를 해보도록 하겠다.
본문예)지용의 모순 어법은 갈등과 이미지를 더욱 확산시킨다. 이 같은 내재된 갈등은 통사구조에서 비종결어미의 형태로 드러난다.
배난간에/ 기대서서/ 회파람을/ 날리나니/새까만/ 등솔기에/ 八月달 해ㅅ살이/ 따가워라.//
金단초. 다섯 개 달은/ 자랑스러움, 내처 시달픔./
아리랑/ 쪼라도/ 찾아볼가, 그전날 불으던,//
아리랑 쪼/ 그도 저도/ 다 닞어읍네,/ 인제는 버얼서,/
금단초/ 다섯개를/ 삐우고 가쟈, 파아란 바다우에.//
담배도/ 못피우는, 숳닭 같은/ 머언 사랑을/홀로 피우며/ 가노니,/ 늬긋늬긋/ 흔들 흔들리면서. - 선취1 전문
이 시에서 4번 사용된 도치법은 4음보의 안정된 리듬의 완결 속에서 종결과 비종결의 혼란을 가중시킨다. 이 시는 운율적으로 흔들림이 없으면서 통사적으로 흔들림이 있다. 이와 같은 리듬과 의식의 불일치, 끊어짐과 이어짐 사이의 긴장은 텍스트 표면적 의미 이전에 내면적 갈등을 내재하고 있다. 내용을 살피면, ‘금단추’로 상징되는 동경유학생으로써의 자부심과 ‘아리랑쪼’로 상징되는 민족적 아픔은 한 시행 안에 공존한 채 놓여 의식의 양가성을 표출한다. 이러한 의식의 분열은 흔들림이라는 행위적 움직임을 수반하면서 구체화된다. 앞에서 말한 도치법은 이와 같은 불안정한 동요와 연결되어 있다. 일상적 규범의 질서를 뒤바꾸는 역전의 움직임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 권정우, 『정지용의 「정지용 시집」을 읽는다』, 열림원, 2003
· 김명옥, 『한국 모더니즘 시인 연구』, 한국문화사, 2000
· 김신정, 『정지용 문학의 현대성』, 이목구비사, 2001
· 김신정, 『정지용의 문학세계연구』, 깊은샘, 2001
· 손병희, 『한국 현대시 연구』, 국학자료원, 2003
· 김학동, 『정지용 연구』, 민음사, 1997
· 정지용, 이숭원 편저, 『원본 정지용 시집』, 깊은샘,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