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오래된 정원

소개

그들은 무엇을 위해 외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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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며칠동안 햇빛이 칼처럼 내 얼굴이며 목이며 손을 쏘아댄다. 나는 온 사방에 느껴지는 봄이라는 생명체 때문에 한동안 마음이 설레인다. 그리고 잠시 엄숙해진다. 이 땅의 민주화를 외친 그들의 영혼을 곧 다가올 5월 18일이 아니라, 황석영을 통해 미리 만나본다.
항상 그래왔듯 황석영의 소설은 한 갈래로 분류되는 것 같다. 사회 빈민층 70년대부터 우리의 부모님들은 일한 사람은 똑같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너무도 많은 것을 버리며 살아왔다. 자식이나, 부모, 남편이길 버리고 죽음으로 맞선 그들의 삶이 있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게 아닌 가 싶다. 분명히 말해두지만 우리가 소위 선진국이라 일컫는 단계에 진입할 수 있었던 건 박정희나 전두환이 밭 갈고 씨뿌려서 된 게 아니라 우리네 부모님이 일궈낸 것이다.

이 글에서 오현우는 1970년대 말 운동권 조직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민주화운동 이후에 은닉하던 중 인생에 있어 한번밖에 없을 신혼생활을 갈뫼에서 보낸다. 어느 시골학교의 미술선생인 한윤희와 함께...살아남은 자의 고통이란 무엇일까? 제갈공명이 주군인 유비를 먼저 보내고 나서 느끼는 감정과 같은 것일까? 죄책감이나 안타까움이 복바쳐 오르는 것. 그 후 오현우는 활동을 재기하기 위해 여관에서 잠시 묵었는데 발각되어 무기력하게 구치소로 인도되어 18년간 수감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인내심과 성숙, 인간애의 그리움을 느낀다. 한윤희는 갈뫼에서 혼자가 아닌 또 다른 생명인 은결이와 외로움과 기다림의 세월에 투쟁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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