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역사][독후감] 일본이란 무엇인가

소개

. 열심히 읽고 감상을 위주로 써서 A+맞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일본이란 무엇인가? 제목부터가 참 요상했다. 처음엔 일본인이 쓴 책이니 은근히 일본 특유의 군국주의나 국수주의가 섞인 글이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최근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역사교과서 왜곡, 동해를 일본해로 주장하는 등 일본에서 일고 있는 현상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는데 이 책은 이러한 보수적인 일본학계에 맞서는 가히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날 때부터 일본에 막연한 적개심을 갖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이 책을 읽는 재미는 꽤 쏠쏠하다 못해 통쾌하기까지 했다.
책의 초반부터 저자는 일본이란 국호는 7C말에서야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그 이전엔 ꡐ일본ꡑ도 ꡐ일본인ꡑ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ꡐ일본인ꡑ이란 말은 일본의 국가제도 아래 있는 인간들을 가리킬 따름이며, ꡐ일본ꡑ도 지명이 아니라 특정 시점에서 특정한 의미를 담아 특정한 사람들이 정한 국가의 이름을 뜻할 뿐이란 게 저자의 견해다. 이것은 일본이 구석기시대에도 존재했다고 말하는 일설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었다.
저자가 강의하는 대학생들에게 매번 첫 강의 때 언제 일본이란 국호가 정해졌는지 물어봐도 제대로 대답하는 학생이 없다는 이야기는 나에게 충격적이었다. 우리나라는 반만년의 역사를 지녔고 언제국호가 정해졌는지도 누구나 다 아는데 말이다. 그는 그 까닭을 `일본`이라는 국호를 언제, 누가, 어떠한 의미로 정한 것인가 하는 `일본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사실에 대해 패전 후의 어떤 역사교육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본`자체에 대해 진정한 역사적 시각을 전혀 지니지 못하고, 지극히 오랜 옛날부터 하늘에서 내려온 것처럼 `일본`이 존재했다는 식으로 막연하게 인식하는 데 머물렀다. 메이지시대 이후 일본 정부는 일본의 ꡐ건국신화ꡑ를 역사적 사실인 양 교육을 통해 국민들에게 철저히 각인시켰는데, ꡐ조오몬 시대 일본인, 야요이 시대 일본인ꡑ이라는 식으로 마치 오랜 옛날부터 일본인이 있었던 것처럼, 때로는 구석기시대로까지 ꡐ일본ꡑ을 소급하는 주장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