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노동하는 인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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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1년‘레오13세’의 회칙‘새로운 사태’가 반포 된지 90주년을 기념하여 『노동하는 인간(LABOREM EXERCENS)』이라는 사회회칙을 발표하였다.
서론에서 교황은“노동하는 존재인 인간은 노동을 하여 먹을 것을 마련한다.”,“노동을 하여 인간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이바지한다. 무엇보다, 노동을 하여 사회의 도덕적 문화적 수준을 향상시킨다.”라는 문구를 통해“인간의 생활은 노동으로 이루어지며, 노동에서 인간은 그 독특한 존엄성을 얻는다.”라고 말했다. 이는 인간의 존엄성은 노동에 있음을 밝히며 노동의 주체가 인간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교황은 자본주의에 대해, 유물론적이고 경제주의적인 비인간적 요소를 전면에 내세워 천박한 노동의 역사를 가속화시켰다고 말하며, 그에 대한 역사적 대안으로 등장한 공산주의 역시 자본주의의 천박성을 이어받아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인격을 도외시한 유물론적 경제주의라는 점에서 같은‘자본주의’라고 불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노동이 물질과 동일시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으며, 또 노동자문제를 “산업노동자들이 돌발적으로 연대함으로써 야기된, 정당한 사회적 반발”이라고 하고, 그 이유를 단지 자본가들에 의해서만 경제주도권이 강화되고 보호되는 경제체제에서 인간의 노동을 생산의 도구로만 보고 자본만이 생산의 유일한 기반· 목적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이 자기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연대하기 시작하고, 이것이 커다란 변화를 가져와 수정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새롭고 다양한 형태로 발달하여 새로운 체제들이 생겨났다고 보았다. 교황은 노동자들의 연대를 강조하고“노동의 고통을 노동의 기쁨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인간화된 노동의 사회적 질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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