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신화] 오이디푸스왕에 드러나는 쟁점
- 최초 등록일
- 2005.03.28
- 최종 저작일
- 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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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신탁의 해석과 「오이디푸스왕」의 운명 비극적 성격
오이디푸스는 왜 눈을 찌르는가?
주인공 오이디푸스의 성격에 대해
본문내용
오이디푸스는 ‘진실’을 추구하는 인물이다. 스핑크스 퇴치 일화는 이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스핑크스는 ‘수수께끼를 내는 자’로 인간의 지성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세계를 상징하는 존재이다. 그 유명한 “아침에는 네 발, 낮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데, 네 발로 걸을 때 가장 약한 것이 무엇이냐?”는 수수께끼를 풀어 스핑크스를 물리치는 모습은 이성적 존재로서 불가해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상을 보여준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이 코린토스 왕 폴뤼보스의 친자가 아니라는 폭로에 대해 당장 퓌토(델포이)의 포이보스(아폴론) 신전으로 찾아가 신탁을 받아내며, 두려움에 떨면서도 끝내 목자를 재촉하여 진실을 밝혀내고야 마는 인물이다. 「오이디푸스왕」에 ‘성격 비극’적인 면이 있다고 한다면, 진실을 드러냄에 있어 주저함이 없는 주인공의 이러한 성격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오이디푸스는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내는 인물이다. 그는 스스로의 몸으로 신탁을 스스로 하나도 빠짐없이 세상에 펼쳐 보인 후에야 진실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철학과 과학의 세계를 열었던 고대 그리스인들이 한편으로는 수많은 신들을 섬겼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진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궁구하였으면서도 끝내 쉽게 결론지을 수 없는 결정적인 문제―예컨대 ‘사랑’ 따위―는 신의 영역으로 던져 버렸다.
평생 저주를 피하고자 애썼고 한 때 그런 노력으로 찬란한 승리를 거머쥐기도 했으나 끝내 운명에 패배하고 마는 오이디푸스야말로, 이러한 고대인들의 세계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