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사 켄터베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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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Chaucer'의 ‘The Canterbury Tales’는 순례 여행을 가는 동안 여러 계층의 여러 인물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각 인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주 오래 전에 쓰여진 글인데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에게 여러 가지의 교훈과 재미를 주고 있다. 캔터베리 이야기 중 나는 ‘소환리의 이야기’를 처음 접해서 읽게 되었다. 이야기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부주교 밑에서 일을 보며 갖은 악행을 일삼는 소환리가 어느 날 늙은 과부 집으로 돈을 뜯으러 가다가 악마를 만나 의형제를 맺고 함께 그 과부 집으로 가게 되는데, 거기서 과부가 ‘소환리를 악마에게 줘 버릴 테다’ 라고 하자 결국 소환리는 악마에게 끌려 지옥으로 가는 신세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에 발끈한 소환리가 맞받아서 어느 탐욕스런 탁발 수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렇게 이어지는 소환리의 이야기는 참으로 유쾌하면서 통쾌하다. 이야기는 이렇다.
위선과 탐욕에 가득 찬 탁발 수사가 있었다. 그는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겠다며 갖은 거짓말로 재물을 뺏어가는 자였다. 어느 날 그는 병든 농부 토마스의 재산을 노리고 그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그의 재물을 취하기 위한 온갖 가증스런 거짓말이 시작된다. 그런 식으로 토마스와 얘기를 나누던 수사에게 토마스의 부인이 자기 남편을 야단쳐달라고 한다. 그 이유는 그를 위해 언제나 헌신하는 자기에게 토마스는 화만 낸다는 것이었다. 이에 수사는 “토마스, 여보게, 안 될 말이야. 고쳐야지 고쳐야 해. 성낸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금지하신 것이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여태까지 많은 돈을 탁발 수사들에게 바쳤지만 병이 호전되는 기색이 전혀 없다라는 토마스의 말에 탁발 수사는 아직 바친 돈이 부족해서 그렇다며 더욱 많은 돈을 달라고 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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