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철화포도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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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을 쓰기 전 나는 고민에 빠졌다. 비취색의 색상이 너무나 아름답고 부드러운 청자를 선택하느냐.. 순백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백자를 선택하느냐의 갈림길에서 나는 포도넝굴 그림에 끌려 백자를 선택하고 말았다.
내가 선택한 위에 보이는 백자는 국보 107호의 『백자철화포도문호』 라는 명칭을 가진 백자 중에서도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포도무늬를 그린 높이 53.3㎝, 아가리지름 19.4cm, 밑지름 18.6cm인 백자 항아리이다.
『백자철화포도문호』가 지금은 명칭이 바뀌었지만 원래의 명칭은 이조백자철사포도문호 였다. 이 명칭을 보고 나와 같은 도자기에 문외안인 사람은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철사로 그림을 그렸을까?” “어떻게 철사로 그림을 그리지?” 라는 생각말이다. 하지만 여기서의 철사는 우리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철사가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안료 중에서도 검은색 안료를 두고 철사라 하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검은색 안료인 철사로 아름답고 단아하게 그린 그림은 포도무늬인데 불현듯 도자예술의 이해 배미경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생각났다. 포도무늬는 가족의 번창을 상징한다는 말씀~! 포도에 알알이 박힌 많은 알맹이 때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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