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이중나선-내 생각에 뒷통수를 치다

소개

덕성여대 독서세미나 04년도 자료
본인의 생각으로만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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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이 『이중나선』이란 책을 읽으며 느낀 충격이 2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과학 서적이란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무척 재밌게 읽었다는 사실이었고 둘째는 이 책에서의 과학자는 내가 생각해왔던 이미지와는 매우 다르다는 점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음이 나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조용한 도서관에서 마치 바람소리를 내는듯한 피식거리는 웃음을 짓는 내 모습에 순간 약간의 창피함을 느낀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왓슨이 자신의 일기처럼 쓴 글을 보며 한 사람의 사생활을 책장 너머로 들여다 보는듯한 느낌과 또한 생활의 에피소드를 읽는 즐거움이란 재미있다는 만화책을 읽는 것 보다 배는 기분이 좋았다.
‘과학자’하면 질린 듯한 하얀 얼굴에 온 몸을 가리는 듯한 치렁거리는 흰 가운을 입고 약 냄새를 풀풀 풍기며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중나선』에서의 과학자들은(남자) 사교파티를 즐겨 찾으며 아름다운 여인을 흠모하고 저녁에는 친구 집에 들러 이야기꽃을 피우는 보통의 혈기왕성한 사내였다. 특히 왓슨은 모든 여성에게 아름답다는 말을 붙일 만큼 젊음이 넘쳤다. 아! 하나의 사실을 잊고 있었다. 로절린드는 제외였다.
왓슨의 책을 읽으며 내가 머릿속에 그린 그녀의 얼굴은 대강 이렇다. 쪽 찢어진 눈, 삐죽한 코, 위로 솟은 눈썹, 꼭 다문 입…….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