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체홉의 갈매기

목차

I. Plot

II. 연기

III. 무대

IV. 등장 퇴장

V. 각색

본문내용

모두들 뛰어난 연기를 펼쳐주었으나 니나를 맡은 김호정 씨의 연기가 아주 눈에 거슬렸다. 연기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분인데 글쎄... 적어도 본 연극에서 니나라는 캐릭터에 대한 해석은 썩 뛰어나지 않았다고 본다. 희곡을 읽었을 때 니나는 분명 밝고 순수했다가 사랑 속에서 짓밟히고 폐인이 된 사람이 맞다. 그러나 이 점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오바를 하였다는 인상을 받았다. 즉, 하늘을 날던 갈매기였던 니나의 밝은 연기, 총에 맞은 갈매기가 된 니나의 연기는 그 각각이 정도에서 넘쳤다. 밝고 투명한, 아름다운 사람이 고난과 역경 속에서 좌절하여 폐인이 되는 많은 작품들이 있으나 그 변신에는 충분한 개연성과 설득력이 있다. A가 아무리 변하더라도 A' 혹은 A''''가 될지언정 C나 Z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를 테면 Tess에서 여주인공 테스의 추락은 고난 전과 이후의 모습에 대한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김호정 분의 연기는 A가 Z가 된 꼴이 됐다. 적어도 밝은 니나의 모습을 표현할 때는 지금의 연기보다 조금은 자제를 해야한다. 그리고 삶에 지친 니나라 하더라도, 아무리 힘들대도 대사는 들리게 말해야 되지 않나. 나를 비롯한 뒤 쪽에 앉은 사람들 상당수가 말하는 걸 듣기위해 허리를 앞으로 구부려야 했다. 사실주의 연기도 아니었거니와 아카지나가 니나의 가슴에 손을 집어넣을 때 짖어대는 웃음 등 귀에 거슬리는 연기들이 있었다. 반면 김인권 씨의 연기는 의외였다. 드라마나 뮤직비디오, 영화 등에서 보았던 그의 역할과 무척 달라서랄까.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