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0년, 열하로 간 정조의 사신들(구범진)

소개

『1780년, 열하로 간 정조의 사신들』은 정조 시대 조선 사신단이 청나라 열하를 방문한 역사적 사행을 중심으로, 조선 후기 외교와 국제 인식을 생생하게 복원한 책이다. 단순한 조공 외교를 넘어, 사신들이 보고 느낀 정치·문화·사상적 충격을 통해 조선이 세계를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박지원 등 사신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열하 사행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며, 조선이 결코 고립된 국가가 아니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목차

1. 서론: 한 번의 사행이 품은 시대의 질문
2. 본론 1: 1780년 열하 사행의 역사적 배경
3. 본론 2: 사신들, 외교의 최전선에 선 인간들
4. 본론 3: 정조의 외교 전략과 정치적 의도
5. 본론 4: 북학 사상의 실천적 현장
6. 본론 5: 세계를 보는 눈을 넓힌다는 것의 의미
7. 결론: 열하 사행이 남긴 역사적 유산

본문내용

1. 서론: 한 번의 사행이 품은 시대의 질문

조선 후기의 외교는 흔히 ‘사대와 고립’이라는 단순한 틀로 설명된다. 우리는 조선을 명·청에 종속된 국가로, 외교적 자율성이 제한된 존재로 기억해 왔다. 그러나 구범진의 『1780년, 열하로 간 정조의 사신들』은 이러한 통념에 균열을 낸다. 이 책은 1780년, 조선 정조 대에 이루어진 열하 사행을 중심으로, 조선이 국제 질서 속에서 얼마나 치밀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열하는 단순한 지명이 아니다. 청의 황제가 여름을 보내던 정치·외교의 중심지였고, 제국의 권력이 가장 집약적으로 드러나는 공간이었다. 그곳으로 파견된 조선 사신들은 단순한 조공 사절이 아니라, 정조의 정치적 의지와 국가적 계산을 몸에 지닌 외교 행위자였다. 이 책은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외교가 문서와 의례를 넘어 인간의 선택과 감각, 그리고 시대 인식의 총합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