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행복한 철학자

목차

철학이 나와 가까워지던 순간
일상으로 엮어낸 한 철학자의 초상
철학자의 얼굴을 새로 보게 한 장면들

본문내용

행복한 철학자는 어느 날 서점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책이었고 처음에는 그저 제목만 보고 가볍게 넘기려 했던 책이었다. 철학과 행복이라는 두 단어가 함께 붙어 있는 조합이 낯설기도 하고 조금은 이상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철학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먼저 떠오르는 것은 두꺼운 책과 어려운 개념들이었고 이해하지 못하면 안 될 것 같은 압박감이 함께 떠올랐다. 학생 때 배운 철학과 관련된 수업들도 시험을 위해 이름과 개념을 외우던 기억이 강해서 사실 철학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한동안은 철학이라는 말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피하게 되는 습관이 생겼고 내 삶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세계라고 여기게 되었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오래 할수록 이상하게도 철학이라는 단어가 자꾸 마음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회사와 집을 오가는 반복적인 하루 속에서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눈앞의 일로 하루하루는 채워지는데 막상 마음 한편은 비어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고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가 늘어날수록 삶의 기준과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은 모두가 하지만 과연 무엇을 향해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제대로 말해 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막연하게라도 삶의 기준이 될 만한 무엇인가를 찾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철학이라는 단어가 예전보다 덜 낯설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서점의 에세이 코너를 둘러보다가 한 철학자의 일상을 가족의 시선으로 담아낸 책이라는 소개 문구를 보게 되었다. 어려운 개념 설명이나 학문적인 논쟁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통해 생각의 흔적을 따라가는 책이라는 설명이 눈에 들어왔다. 철학을 머리로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바라보게 해 준다는 짧은 문장이 특히 마음에 남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