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린 사춘기를 위한 말하기 수업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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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린 작가의 『사춘기를 위한 말하기 수업』은 단순히 청소년을 위한 말하기 매뉴얼이 아니다. 이 책은 사춘기라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기를 ‘말하기’라는 감정과 이성의 도구로 풀어내며, 관계와 자아 정체성, 표현의 기술에 대해 다각적으로 접근한다.
책의 첫 장을 넘기며 나는 내 학창시절, 특히 중학교 2학년 무렵의 내가 떠올랐다. 항상 무언가 불만은 많은데 그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울거나 벽에 대고 말하던 시절. 친구와 다투고도 먼저 사과할 용기가 없어서 어색한 침묵이 몇 주를 이어지던 기억. 부모님의 걱정스러운 조언을 “알았어!”라고 쏘아붙이며 방 문을 ‘쾅’ 닫았던, 그 시절의 나는 분명 사랑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었지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몰랐다.
책에서는 감정은 억누르거나 방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표현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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