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문 - 예레미야 31장 27절-34절, 마음에 새긴 언약 - 절기 본문에 따른 설교

소개

절기 본문인 예레미야 31장 27-34절 말씀을 바탕으로 한 '마음에 새긴 언약' 주일 설교문입니다.
새해 결심처럼 쉽게 무너지는 우리의 연약함과 이스라엘의 실패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근본적인 해결책인 '새 언약'의 의미를 깊이 묵상합니다. 돌판에 새겨진 옛 언약의 한계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성취되고 성령을 통해 우리 마음판에 직접 기록되는 하나님의 법에 대해 나눕니다.
더 나아가, 이 설교는 완전한 용서가 어떻게 새로운 삶의 동력이 되는지, 그리고 율법의 의무감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로서 기쁨으로 순종하는 삶의 실제적인 적용점을 제시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하는 참된 자유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목차

I. 서론: 깨어진 약속, 무너진 결심
II. 본문 해석: 돌판에서 마음판으로
III. 그리스도 중심적 연결: 언약의 성취자, 예수
IV. 적용: 새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것
V. 결론: 마음에 새겨진 사랑의 법
함께 할 기도제목
추천 찬송
참고문헌

본문내용

I. 서론: 깨어진 약속, 무너진 결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해가 되면 많은 분들이 새로운 결심을 합니다. “올해는 꼭 성경을 일독하겠다”, “새벽기도에 빠지지 않겠다”, “체중을 감량하고 건강을 되찾겠다” 와 같이 저마다의 목표를 세웁니다. 하지만 2월이 채 되기도 전에 그 결심이 희미해지는 경험, 우리 모두에게 있지 않습니까? 통계는 우리의 경험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미국의 한 연구기관에 따르면, 새해 결심을 세운 사람 중 92%가 실패를 경험한다고 합니다.1 100명 중 단 8명만이 목표를 지켜낸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헛된 희망 증후군(False Hope Syndrome)’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자신의 능력이나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우고, 빠른 변화를 기대하다가 결국 좌절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이 옳고 선한지 압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의지는 연약하고, 우리의 결심은 쉽게 무너집니다. 이것이 바로 ‘작심삼일’이라는 말 속에 담긴 인간의 보편적인 딜레마입니다.
그런데 성도 여러분, 이 개인적인 실패의 경험은 단지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이스라엘의 오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노예 되었던 애굽 땅에서 건져내시고, 시내산에서 그들과 거룩한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라.”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약속입니까? 하나님은 신실한 남편처럼 그들을 사랑하고 보호하셨지만, 이스라엘은 그 언약을 깨뜨리고 우상을 섬기며 영적인 불륜을 저질렀습니다. 그들의 역사는 실패와 불순종으로 점철된, 깨어진 약속의 역사였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바로 그 민족적 실패의 정점에서, 국가가 멸망하기 직전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었습니다.

참고자료

· Thompson, J. A. (1980). The Book of Jeremiah (The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on the Old Testament). Eerdmans.
· Hughes, P. E. (1977). A Commentary on the Epistle to the Hebrews. Eerdmans.
· Wright, N. T. (2016). The Day the Revolution Began: Reconsidering the Meaning of Jesus's Crucifixion. HarperOne.
· Brueggemann, W. (2008). A Commentary on Jeremiah: Exile and Homecoming. Eerdm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