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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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삶의 여러 자리에 스며든 지금,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미래를 향한 불안과 호기심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느낌을 받았다. 책은 사람을 대체하는 기계의 속도를 강조하기보다, 인간이 무엇으로 버티고 성장할 수 있는지 묻는 방향으로 말을 건넨다. 제목이 말하듯 핵심은 8개의 핵심 능력과 습관을 통해 스스로를 설계하는 데 있다. 화려한 기술용어보다 생활 속 루틴과 공부법, 사고의 태도를 중심에 둔 점이 눈에 들어왔다. 세계 상위 0.01%가 꾸준히 실천해 온 길을 소개한다는 문장을 보며 나는 과장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펼쳐진 내용은 거창한 구호보다 일상의 훈련에 가까웠다. 그 점이 오히려 마음을 움직였다. 거대한 변화를 앞에서 맞받아치기보다, 하루의 구조와 생각의 습관을 바꾸는 일부터 시작하자는 제안이 나에게는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책이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은 인간이 기계에게 지시를 받는 존재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문제를 정의하고 설계를 주도하는 사람으로 서려는지에 관한 선택이다. 이 말은 비장한 선언이 아니다. 질문을 깊게 던지는 힘, 맥락을 꿰는 읽기, 생각을 분명히 쓰는 습관, 말로 설득하는 능력, 스스로 배우는 구조,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루틴,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는 태도, 더 나은 윤리로 책임지는 자세 같은 요소들이 하나로 얽혀 있을 때 비로소 설계자로 선다는 메시지로 읽혔다. 8개의 축이 각자 따로 뛰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끌어올리며 순환한다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나는 이 구조가 개인에게만 머무르지 않고 가정과 학교, 지역에서의 배움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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