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있으려나 서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상상 속 서점과의 첫 조우
요시타케 신스케의 있으려나 서점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단순히 새로운 책 한 권을 읽게 된다는 기대감을 넘어, 상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세계로 초대받는 기분을 느꼈다. 책 제목에 등장하는 서점이라는 공간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동시에 각자의 기억 속에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 누군가에게 서점은 공부를 위한 참고서를 구입하는 실용적 공간일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조용히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가다듬는 안식처일 수 있다. 나에게 서점은 늘 설레는 공간이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는 창과도 같은 곳이었다. 그렇기에 제목 속 서점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오직 상상 속에만 있다는 사실은 오히려 더 큰 호기심을 자극했다. 실제로는 만날 수 없는 장소를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는 생각은 첫 장을 펼치기도 전에 이미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작품을 읽기 전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만약 나만의 서점이 있다면 그곳은 어떤 모습일까. 필요한 순간에 언제든 위로해 줄 책이 꽂혀 있는 서점일까 아니면 잊고 싶은 기억을 대신 맡아 주는 서점일까. 이런 상상을 하다 보니 이 책은 단순히 작가가 만들어낸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독자 각자에게 자기만의 서점을 떠올리게 하는 장치라는 확신이 들었다. 책 제목이 주는 울림은 그렇게 독자의 경험과 상상을 자극하며 읽기도 전에 이미 마음속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만든다.
책장을 열고 처음 마주한 서술은 예상대로 독특하고 기발했다. 흔히 판타지적 상상력이 동화나 장편 소설에서만 다루어질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매우 간결한 구성 속에서 독자에게 충분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