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독후감] 천 개의 파랑

소개

[S+ 독후감] "천 개의 파랑"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정성들인 양질의 독후감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합니다.
겉핥기가 아닌 진짜 완독한 후 독후감을 씁니다. 때문에 책에 쓰인 문장들이 많이 인용됩니다.
실제 책을 읽지 않아도 책의 내용을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인간은 끊임없이 가치를 매기고 효율을 따지는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 세계 안에서 모든 존재는 저마다의 쓸모를 증명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천선란의 소설 천 개의 파랑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하여, 쓸모와 무용의 경계에 선 존재들을 통해 생명의 근원적인 가치란 무엇인지 묻는다.
이야기는 인간의 기쁨을 위해 설계된 경주마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와, 부상으로 은퇴를 앞둔 늙은 경주마 투데이의 시선을 교차하며 전개된다.
이들은 인간 사회가 정한 유용성의 기준에 따라 폐기될 운명에 처해 있다.
소설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히 인간과 기계, 혹은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소수자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로 이어진다. 휠체어를 타는 소녀 연재와 그의 동생 은혜, 그리고 다른 인물들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의 중심에서 밀려난 존재들이다. 그들은 콜리와 투데이의 처지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한다.
이처럼 소설은 쓸모없다고 낙인찍힌 존재들이 서로의 아픔을 알아보고 손을 내미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치는 효율이나 성과가 아닌 존재 그 자체에 있음을 이야기한다. 폐기 직전의 로봇과 말, 그리고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결핍을 지닌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연대는 그래서 더욱 단단하고 눈부시다.
소설의 가장 중요한 축을 이루는 존재는 단연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다.
그는 인간의 명령을 수행하도록 정교하게 프로그래밍된 기계지만, 소설은 그의 내면에서 싹트는 고유한 의식과 감정의 파편들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