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과 조지훈의 시 비교분석, 동일주제로 시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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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포트를 통해 살펴볼 인물로 시인 정지용(1902-?)과 시인 조지훈(1920-1968)을 선택했다. 정지용 시인을 공부하면서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서 감각적으로 사물을 표현해냈다는 ‘근대적 심미성’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심미성이란 21세기처럼 개인주의적 개성이 강조되는 시대에는 더없이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개인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주관성이 강하고 시대나 국가나 민족에 따라 다양하며, 문화나 유행에 따라 기준은 유동적인 점을 고려하여 미적 근대성이 태동할 당시인 1930년대를 대표하는 정지용의 시를 살펴보고 싶었다.
그리고 민족과 전통의 시문학을 구축해 ‘심미적 지조의 시인’이란 평가를 받는 시인 조지훈의 작품을 함께 고민해보고 싶었다. ‘정한’이란 표현으로 자신을 스스로 가둬버리는 교육을 받은 세대인 나로서는 굳어진 시선을 넘어서 자신만의 시 세계를 구축한 조지훈의 시를 뒤적이게 되었다. 단순히 청록파 시인 정도로만 알고 있던 시인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정지용은 근대 도시 경성의 출현 새로운 감수성이 표출되는 1930년대를 아우르는 시인이다. 낭만적 충동을 거부하고 시의 ‘질서미(秩序美’)를 추구했고, 이미지의 참신성과 언어적 조탁에 집중했던 모더니즘 계열의 대표적 시인이란 점과 ‘스스로 시인임을 자각한 최초의 시인’, ‘언어에 대한 자각을 실천한 최초의 시인’으로 평가받으며 ‘한국 시를 정립했다’라는 평가가 매력적으로 다가와 정지용 시인의 시를 살펴 보았다. 현대 시인론을 수강하면서 충북 옥천의 정지용 생가를 다녀왔다. 강진을 방문했을 때 들렀던 ‘영랑 생가’에 비해 무척이나 단출했다. 두 동의 작은 초가집이 전부여서 의외였는데 생각해보니 오히려 그러한 단순함이 시적 이미지를 명증하게 하는데 일조하지 않았을까 생각되었다.

조지훈은 1939~1940년 <문장>을 통해 <고풍 의상>, <승무>, <봉화수> 등 작품들이 추천되어 등단할 당시 서구주의와 전통주의 사이를 오가던 시인의 시적 세계의 방향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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