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문 - 예레미야 18장 1절-11절, 다시 빚으시는 손길 아래에서

소개

예레미야 18장 1-11절 본문 중심의 새벽예배 설교문입니다. 인생의 주권자이신 토기장이 하나님과 그의 손에 들린 진흙 같은 우리 인생의 관계를 깊이 묵상합니다. 실패와 좌절로 깨어진 인생이라 할지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더 좋은 그릇으로 다시 빚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회복과 은혜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삶의 고난 속에서 길을 잃고 절망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신뢰하며, 회개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경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합니다. 이 설교를 통해 당신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발견하고, 깨어짐을 넘어 새로운 소망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으십시오.

목차

I. 서론: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는 새벽
II. 본론 1: 녹로 위에 계신 하나님 - 절대 주권
III. 본론 2: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진 그릇 - 우리의 책임과 하나님의 응답
IV. 본론 3: 다시 빚으시는 손길 - 회복의 소망
V. 결론: 오늘, 우리의 녹로는 어디에 있는가
VI. 추천 찬송
VII. 함께 드리는 기도
VIII. 참고문헌

본문내용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른 새벽, 아직 세상이 잠들어 있는 고요한 시간에 주님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신 여러분 모두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따뜻한 잠자리의 유혹을 뒤로하고 이 자리에 나아온 우리의 모습은, 어쩌면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말씀 속 예레미야 선지자의 모습과 닮아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너는 일어나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 내가 거기에서 내 말을 네게 들려 주리라."
우리가 오늘 이 새벽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주님의 전으로 '내려온'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고 부르십니다. 그곳은 설교단처럼 말이 선포되는 장소가 아닙니다. 조용히 돌아가는 녹로와, 묵묵히 진흙을 빚는 토기장이의 손길이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그를 그곳으로 보내셨을까요?
예레미야가 활동하던 시대는 영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너무나 시끄러운 시대였습니다. 유다 왕국은 멸망 직전의 위기 속에서 신흥 강대국 바벨론과 전통의 강호 애굽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백성들의 귀에 달콤한 평안의 메시지를 속삭이며, 성전이 있으니 결코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희망을 퍼뜨렸습니다. 모두가 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혼돈의 시장 한복판에서, 하나님의 진짜 음성은 묻혀버릴 지경이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더 큰 소리로 외치라고 명령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모든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토기장이의 작업실이라는 침묵의 공간으로 내려가, 잠잠히 보고 들으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한 초청입니다. 세상의 염려와 내 안의 불안, 수많은 계획과 고집스러운 의견들이 소란스럽게 외쳐대는 소리를 잠시 멈추고, 이 새벽, 우리 함께 예레미야의 마음으로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 보기를 원합니다. 그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며, 그분이 우리 각자에게 들려주시는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참고자료

· Keown, G. L., Scalise, P. J., & Smothers, T. G. (1995). Jeremiah 26-52 (Word Biblical Commentary, Vol. 27). Word Books.
· Lundbom, J. R. (1999). Jeremiah 1-20 (The Anchor Yale Bible, Vol. 21A). Doubleday.
· Thompson, J. A. (1980). The Book of Jeremiah (The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on the Old Testament). Eerdm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