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새뮤얼 모든 가족엔 이야기가 있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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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새뮤얼의 『모든 가족엔 이야기가 있다』는 단순한 심리학 책이 아니다. 이 책은 한 인간의 상처가 어디서 비롯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대물림되는지를 실제 상담 사례를 통해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가족’이라는 관계망 안에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은 복잡하게 흔들렸다. 줄리아 새뮤얼은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러나 전문가다운 절제로 담아냈다. ‘이건 내 이야기일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사례가 내 삶의 조각들과 닮아 있었다.
나는 꽤 조용한 가정에서 자랐다. 밖에서 보기엔 평범하고 화목한 가족처럼 보였지만, 말수가 적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나 역시 감정을 꾹 눌러 담는 습관을 가졌다. 내가 초등학교 때 강아지가 죽었을 때, 나는 몇 날 며칠을 몰래 울었다. 집에서는 ‘그깟 개 하나’라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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