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독후감] 느림의 기술과 판단의 위생 - [생각에 관한 생각]이 가르쳐준 결정의 설계법

소개

"느림의 기술과 판단의 위생 - [생각에 관한 생각]이 가르쳐준 결정의 설계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서론
1. 문제의식: 사고의 두 체계로 들어가는 입구
2. 독서 맥락: 정보 과잉 시대의 판단 피로
3. 방법: 실험심리학의 언어로 일상을 해부하기

Ⅱ. 본론
1. 시스템 1과 시스템 2: 빠름과 느림의 공존
2. 휴리스틱과 확률직관: 대표성·가용성·닻내림
3. 작은 수의 법칙과 회귀의 함정
4. WYSIATI와 과신: 보이는 것만 전부처럼 취급하는 마음
5. 직관과 전문성: 언제 믿고 언제 의심할 것인가
6. 전망이론: 가치함수와 손실회피
7. 프레이밍 효과와 선택 설계
8. 소유효과와 보유편향: 지불의사와 수용의사 사이
9. 계획의 오류와 외부 관점
10. 경험자아와 기억자아: 행복, 만족, 시간
11. 실천으로 옮기기: 체크리스트, 사전 모의실패, 미리 정한 규칙

Ⅲ. 결론
1. ‘느리게 생각하기’의 윤리
2. 개인에서 조직으로: 판단의 위생을 설계하는 일
3. 오늘의 행동계획

본문내용

1. 문제의식: 사고의 두 체계로 들어가는 입구
이 책이 던지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거부하기 어려운 메시지는 이렇다. 생각은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 빠르고 자동적인 체계와 느리고 숙고적인 체계가 우리 안에서 동시에 작동하며, 전자는 번개처럼 결론을 내리고 후자는 뒤늦게 정당화를 제공한다. 일상 대부분의 판단—얼굴 표정에서 감정 읽기, 숫자 크고 작음 가늠하기, 익숙한 길로 발걸음 옮기기—은 자동의 손놀림으로 처리된다. 문제는 그 자동성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오류를 낳는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오류가 결함이 아니라 구조라는 통찰은 기분 나쁜 소식이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출발점이 된다. 틀릴 수밖에 없다면, 어떻게 덜 틀릴 것인가가 과제가 된다.
2. 독서 맥락: 정보 과잉 시대의 판단 피로
내가 이 책을 붙잡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결정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그 결정이 종종 뒤늦은 후회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정보는 늘어났지만 확신은 줄었다. 알고리즘이 던지는 숫자와 그래프, 뉴스의 헤드라인, 주변의 경험담이 뒤엉킨다. 그 혼잡 속에서 마음은 지름길을 찾고, 지름길은 편향을 낳는다. ‘대표적 사례 하나’가 통계를 압도하고, ‘처음 들은 숫자 하나’가 다음 판단의 기준점이 된다.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조차 막막할 때, 카너먼은 ‘느리게 생각하기’라는 실천적 구호를 내민다. 느림은 단순한 인내가 아니라 개입의 기술이다. 언제 멈춰야 하는지, 무엇을 다시 계산해야 하는지, 어떤 질문을 바꿔 던져야 하는지를 훈련하는 일이다.
3. 방법: 실험심리학의 언어로 일상을 해부하기
이 책은 현학적 이론 요약집이 아니다. 실험과 사례, 퍼즐과 질문으로 독자를 계속 시험한다. “두 배 더 가능성이 높다” 같은 모호한 표현이 숫자로 환산될 때 어떻게 다른 판단이 나오는지, 같은 사실을 이익의 언어로 포장할 때와 손실의 언어로 포장할 때 선택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보이는 것이 전부다(WYSIATI)’라는 명명은 설득력이 강하다. 사람은 주어진 정보만으로 그럴듯한 이야기를 구성하는 본능을 갖고 있으며, 그 이야기의 빈칸을 무지의 표식으로 남겨두기보다 확신으로 메워버린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