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독후감] 위대한 유산 - 찰스 디킨스

소개

[S+ 독후감] "위대한 유산"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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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첫 장면은 깊은 겨울 늪지대 묘지다. 핍은 부모의 묘비 앞에서 이름 모를 공포와 슬픔을 삼키고 있다. 그때 탈옥수 애벌 메그위치가 핍을 붙잡아 빵과 줄톱을 구해 오라고 협박한다. 핍은 두려움에 떨면서도 낯선 죄수를 도와준다. 이 호의가 훗날 예상치 못한 귀환의 선물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독자는 나중에야 알게 된다. 빈곤과 두려움 속에도 남을 도울 수 있는 작은 선이 심어져 있다는 점이 훗날 핍의 내면을 지켜 준다.
집으로 돌아오면 현실은 각박하다. 누나인 조지애나 가저리는 고된 삶 탓에 신경이 곤두서 있고, 매형인 대장장이 조 가저리는 순박하고 강인하지만 말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다. 핍에게 조는 때로 친구이자 보호자, 때로 부끄러움의 원천이다. 조는 과묵한 편인데, 하지만 성인 조의 침묵 속엔 조건 없는 애정과 자존심이 있었다는 사실을 핍은 먼 훗날에야 깨닫는다.
삶을 바꾸는 문은 폐허 같은 저택 새티스 하우스에서 열린다. 배신당한 웨딩드레스를 걸친 미스 해버샴이 멈춰 놓은 시계들, 썩어 가는 웨딩 케이크, 햇빛 없는 창문들. 이 기이한 연출은 핍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마음에 결핍을 새긴다. 에스텔라는 차가운 태도로 핍에게 열등감을 심어 준다. 핍은 그녀의 서린 눈길에서 사랑과 멸시를 동시에 맛본다. 새티스 하우스를 다녀온 후 그는 자신이 시골 대장장이로 남아선 안 된다고 결심한다. 핍의 욕망은 처음부터 사랑을 얻기 위한 도구로 계급 상승을 요청했다.
정체를 밝히지 않은 후원자가 등장해 상황이 급격히 변한다. 미성년인 핍을 런던에 보내 신사 교육과 넉넉한 용돈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이다. 조건은 간단하다. 후원자 정체를 묻지 말 것. 핍은 미스 해버샴이 에스텔라를 위한 계획 일부로 자신을 키워 준다고 착각하며 한껏 들뜬다. 이 착각이 훗날 그를 뼈아프게 할 덫이다.
런던 편에서는 현대적 도시 묘사와 인물 스케치가 눈부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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