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험한, 실제 생활하고 있는 실내공간 사례 2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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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건축공간은 단지 외벽 안에 배열된 구조물의 조합이라는 단선적인 정의로 환원될 수 없다. 그것은 언제나 우리를 통과하고, 또 우리가 그 안을 살아내는, 끊임없는 시간의 겹침이 이루어지는 '장소'다. 공간이 단순히 벽과 천장과 바닥의 총합이라고 믿는 이들에게는 그것이 비효율적 구성일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공간이야말로 삶의 기억이 덕지덕지 묻어 있는 애도의 장소이자 환희의 기념비일 수도 있다. 나는 이처럼 공간이 감정의 거푸집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자각했고, 그 깨달음은 머무름과 흐름, 정체와 움직임이라는 이중적인 의미의 공간 체험을 수용하게 만들었다."
실내공간은 단지 '머무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 살아 있는 유기체와도 같다. 마치 우리가 호흡할 때마다 숨결이 공기와 뒤섞이듯, 우리의 감정, 행동, 언어, 습관 모두가 공간과 끈끈하게 맞물려 움직인다. 이때 공간은 그 자체로 주체가 된다. 피동적 대상이 아닌, 역동적인 힘의 장이다. 예컨대 천장의 높이는 우리를 압박하거나 해방시키며, 창문의 방향은 하루의 기분을 바꾸고, 바닥의 재질은 그날의 피로도를 결정짓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의식되지 않은 채 반복되는 일상의 틈새에서 작동하며, 때로는 명확히 감지되지 않지만 분명히 영향을 미친다."
왜 우리는 어떤 공간에서는 침묵하게 되고, 또 어떤 곳에서는 쉽게 웃음을 터뜨리는가? 그 물음은 단지 미학의 문제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기능성과 디자인, 조명과 통풍, 재료와 배치 같은 구성 요소는 확실히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서, 공간이 품고 있는 분위기, 온도, 냄새, 혹은 흐름과 같은 비물질적인 요소들이 사용자의 감정과 행동을 좌우한다는 점은 간과되기 쉽다. 실제로 나는 어느 날, 우연히 들어간 오래된 찻집에서, 내내 조용히 혼자만의 생각을 이어갈 수 있었고, 그곳의 빛바랜 목재 벽면과 주름진 커튼이 전하는 서늘한 정서가 내면의 불안을 잔잔하게 가라앉히는 것을 경험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