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별로 분류한 아동미술의 표현유형을 모두 제시한 후, 본인이 생각하는 우리나라 영유아(혹은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기준을 제시한 학자를 선정하여 그 이유를 작성하십시오.

목차

1. 서론

2. 본론
가. Viktor Lowenfeld의 아동미술 발달 단계 분류
나. Rhoda Kellogg의 낙서 및 도식 유형 구분
다. Margaret Naumburg의 상징적·표상적 그림 단계
라. Elliot Eisner의 예술인지발달 관점

3. 결론

본문내용

어느 봄날 오후에 네 살배기 조카가 그린 작은 그림 앞에 앉았을 때 가슴 속에서 묘한 떨림이 밀려왔다. 둥글게 배치된 구름을 연필 점으로 하나하나 찍어 표현한 모습에 ‘처음 구름을 그렸을 때 어쩐지 마음이 찡했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단순한 선과 흑백의 대비 안에도 아이의 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런데 곧 ‘왜 색이 이렇게 단순하게 느껴졌을까…’라는 현실적인 고민이 생겼다. 굵은 연필로 대충 그린 선 너머의 심리는 과연 무엇일까. 아이의 또래와 비교했을 때 이 표현이 발달 단계상 어느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그 의미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졌다. 전문 용어로는 ‘형태 발달’ ‘색채 발달’이라 하지만, 실제로는 이론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제법 컸다.
지난주 등원길에 마주친 붉게 물든 단풍잎이 떠올랐다. 단풍잎이 서서히 빛을 잃어가는 과정을 보며 ‘아동의 색채 선택도 이처럼 자연스러운 흐름을 탄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색 대신 단일 톤을 선택한 아이의 결정이 단풍잎이 계절의 변화를 받아들이듯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이 일상적인 깨달음이 없었다면 이론으로만 따지던 분류 기준은 머릿속으로만 남았을 것이다.
실제 교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이 스케치북 위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때마다 나는 손에 쥔 이론서를 내려놓고 아이가 사용하는 색·선·여백에 집중했다. 그렇게 ‘내가 교실에서 본 아이 작품과 겹쳐서 생각하면…’이라는 문장이 머릿속에서 완성되었다. 이처럼 현실과 이론이 맞닿는 지점이 분류 기준의 유용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임을 절감했다.
이에 따라 본 보고서에서는 대표적인 네 명의 학자가 제시한 아동미술 표현유형 분류 기준을 모두 살펴본다. 각 기준을 소개함과 동시에 ‘이런 선 사이에서 아이가 무언가를 표현하려 애쓰는 모습이 그려진다’ ‘집에서 아이와 스케치북을 펴 놓고 대화를 나눴던 순간이 생각난다’와 같은 현실적인 시선을 담아 설명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