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과 관련된 쟁점의 하나인 유전 및 환경의 영향에 대해 영유아 발달의 특성을 고려하여 설명하고 두 요인 중에서 어느 요인이 영유아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지 토론해주세요.

목차

1. 서론

2. 본론
가. 유전적 요인의 영향과 영유아 발달 특성
나. 환경적 요인의 영향과 일상 사례
다.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 관점에서 본 발달 메커니즘
라. 두 요인 중 어느 요인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나의 입장

3. 결론

본문내용

나는 영유아 돌봄 봉사 활동을 시작했을 때 조부모 댁 거실 한켠에 놓인 나무 블록 상자를 처음 마주했다. 가끔은 블록을 집어 든 아이가 블록의 색과 모양을 살피다가 부모님 얼굴을 떠올리며 무심코 활짝 웃을 때 어쩐지 그 웃음소리에 유전자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을 쏙 빼닮은 미소와 눈매가 블록 위에 그대로 새겨진 듯 느껴지지만 동시에 아이가 자라온 환경의 온기와 분위기가 그 안에 녹아들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나는 그 순간 아이를 바라보던 내 마음이 마치 온도계를 읽듯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느낀다.
어느 날 돌봄 교실에서 나는 한 살배기 아이가 장난감 숫자 퍼즐을 처음 접하고는 머뭇거리며 퍼즐 조각을 천천히 맞춰 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아이는 “1”이라는 숫자를 붙잡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 숫자가 부모의 목소리 톤과 비슷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그때 나는 유전과 환경이 서로 다른듯 보이면서도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얽혀 있다는 복잡함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어쩐지 퍼즐을 완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느껴지는 동시에 아이의 작은 호기심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난다.
또 다른 날, 어린 조카를 돌보다가 조카가 기분에 따라 저마다 다른 반응을 보이는 모습에 다시 한번 놀랐다. 조카는 아빠를 흉내 내어 손뼉을 치며 박수를 치지만 이내 혼자 놀 때는 조용히 블록을 쌓고 음악을 듣는다. 이 모습을 보며 나는 유전적 성향이 순간의 행동형태를 결정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동시에 조카가 자라온 집안의 음악 취향과 대화 패턴이 조카의 행동에 적잖이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나는 유전과 환경의 경계가 분명히 나뉘어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섞여서 작용한다는 사실에 여러 번 놀라게 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