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사회(기말) ) 저서 독후감. 이상한 정상가족 -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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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의 저자는 아주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서 아주 좋은 교육을 받았을 것이 분명하다. 고생을 겪고 살아보지 않았다는 것이 이 책의 곳곳에서 느껴진다. 아마 아르바이트 경험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이상과 환상으로 가득한 주장을 할 수 없다.
처음부터 저자를 이렇게 강하게 비난하는 이유는 하나다. 이 책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고 제대로 된 근거 없이 당위를 내세우고 있다. 저자는 아동에 대한 전면적인 체벌 금지를 주장한다. 아동에 대한 체벌 금지만이 학대를 전면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아동 학대는 분명 잘못된 일이다. 그러나 실제 현실에서 체벌 없이 아동을 훈육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든다. 그렇다고 저자가 이 책에서 체벌 없이 아동을 훈육하는 방법이나 예시 모델을 제시해주지도 않는다. 그저 스웨덴이 아동에 대한 체벌을 전면적으로 금지했음을 언급할 뿐이다. 그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나, 부정적인 효과를 언급하는 내용도 없다. 그저 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체벌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된 역사적 자료들만 나열할 뿐이다.
체벌을 옹호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실제 존재하는 사회적 문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바꾸고 싶다면 일단 그 문제가 어떤 맥락과 배경에서 형성된 건지를 파악해야 한다. 사회적인 문제를 외과수술식으로 해결하는 건 옳지 않다. 그 문제가 현 사회에서 필요악의 역할을 맡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체벌의 목적은 훈육이다. 다만, 체벌이 학대로 넘어갈 수 있고, 체벌이 훈육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 아니라는 저자의 의견에는 동의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