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서평_지그문트 바우만의 행복해질 권리를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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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지성이자, 근대 이후의 사회를 소위 액체(液體) 현대로 규명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은 지그문트 바우만의 未출간 역작이 출간되었다. 바우만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이 책에서 그는 단지 물질적 상품만이 아니라 사랑, 정의, 희망 같은 추상적 가치마저 상품화된 현대 소비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개인의 욕망을 자극하고 있으며, 마치 소비를 통해서만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는 착각을 助長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소비하더라도 욕망은 결코 완전히 충족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역시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결국 소비사회는 우리에게 불확실성과 불안, 무기력을 확산시키는 것이다. 바우만은 액체 현대가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소비사회는 결국 우리가 행복으로 가는 행로(行路)의 거대한 방해물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사회는 철저한 소비사회이며 황금만능주의 사회이다. 배금주의(拜金主義, 영어: money worship) 또는 황금만능주의(黃金萬能主義) 혹은 물질만능주의(物質萬能主義)는 모든 관계를 돈과 연관시켜 생각하려는 행위이며, 또는 삶에 있어 최상의 가치를 돈이라고 믿는 행위이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생존의 필수 수단이 돈을 버는 것이기 때문에 배금주의에 빠지기 쉽다. 적게는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어 '돈'을 숭배하고 그 외의 가치를 천대하는 경향도 있는데 이도 역시 극단적 배금주의의 한 예이며, 이러한 배금주의가 만연한 사회를 천민 자본주의 사회라고 일컫는다.

저자는 또한 소득과 행복이 비례하다는 신화를 버리라고 말한다. 삶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내는 지수들은 대체로 국민총생산과 나란히 높아지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삶의 화두가 빈곤과 결핍에서 필수적인 생존 욕구의 충족으로 바뀌는 지점까지만 유의미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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