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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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라는 책은 기업 리더와 일반 대중 모두에게 색다른 관점을 제시한 사례로 꼽힌다. 저자인 정진홍 박사는 오랜 기간 인문학과 경영학이 만나는 지점을 연구해 왔다. 그 결과물에는 과거 역사를 통해 기업과 개인이 배울 수 있는 지혜가 깊이 스며 있다. 중국 청나라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가 이룩한 전성기 사례 그리고 로마 제국의 몰락 과정을 분석해 현재 우리의 삶에 적용할 만한 교훈을 전해 준다. 그 교훈은 조직과 개인이 어떻게 번영하고 어떻게 몰락하는지를 역사와 엮어 제시한다. 평소 경영을 경제 논리에만 한정하지 않고 더욱 넓은 시야에서 탐색하려던 사람들에게 귀중한 길잡이가 된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역사 속 정치 지도자들이 거쳐 온 성공과 실패의 흐름이 기업 환경에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강희제는 관용과 유연함을 토대로 사회 안정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식인층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반면 옹정제는 권력 강화를 위해 과감한 개혁정책을 펼쳤고, 그 기반 위에서 제국의 경제적 토대를 더욱 튼튼히 다졌다. 건륭제 시기에 나라는 무척 풍요로워졌으나 내부의 부정부패를 막지 못한 채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이런 역사의 흐름이 기업 경영에서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강조된다. 성장은 어느 순간 정체로 이어질 수 있으며, 평소에 어떤 대처 방안을 마련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깨달음을 준다.

청의 전성기 세 황제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만큼이나 로마 제국 쇠퇴 과정이 남기는 울림도 크다. 수많은 영토를 확보했던 로마가 왜 극적인 추락을 맞았는지, 조직 운영에서 어떤 균열이 생겼는지를 살펴보면, 기업의 구조적 한계 역시 어쩌면 비슷한 원리로 작동할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작은 허점이 점차 커져 조직 전체가 흔들리는 경우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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