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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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잠든 뒤에야 비로소 찾아갈 수 있는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누구나 잠자리에 들면 의식 저편에서 다양한 장면을 접하게 되는데, 이 작품은 그 장면이 실제로 거래되는 상점이 존재한다는 상상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책 속에서 달러구트라는 인물은 꿈을 상품처럼 만들어 팔고, 사람들은 잠든 상태에서 백화점에 방문해 원하는 꿈을 고른다. 그렇게 마련된 설정 덕분에 독특한 에피소드가 풍부하고, 온갖 사연을 담은 꿈들이 옴니버스 식으로 어우러진다. 현실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자유로운 상상과 아련한 감정이 녹아 있어, 무의식이라는 미지의 세계가 한층 가깝게 다가온다.

작품의 무대인 꿈 백화점은 낮과 밤의 경계 너머에서 조용히 움직이는 곳이다. 거대한 건물 내부에서는 여러 층마다 색다른 테마의 꿈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온갖 희망과 소망, 때로는 강렬한 공포까지 꿈의 형태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특정 인물이 무언가를 간절히 바랄 때, 거기에서 기원을 얻은 꿈이 백화점에 진열되기도 한다. 꿈이라고 해서 늘 행복하거나 따뜻하기만 한 것은 아니기에, 백화점 내부에는 아름다운 장면뿐 아니라 스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구역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희망과 위로의 정서를 견지하며, 무거운 분위기가 오래 이어지지 않도록 적절히 균형을 맞춘다.

주요 등장인물 중에는 새롭게 입사한 직원이 있다. 이 인물은 처음 백화점의 구조와 업무를 배우며, 꿈을 상품으로 다룬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낀다. 동시에 고객들을 맞이하면서 그들이 원하는 꿈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누군가는 잊지 못한 과거의 추억을 꿈속에서 재현하기를 바라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꿈으로 미리 체험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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