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서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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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우리나라의 지방을 유람하면서 지은 대표적인 기행가사로는 관서별곡과 관동별곡이 있습니다.
관서별곡은 평양을 비롯한 관서지방에 대해서 노래한 가사이고요 송강 정철이 지은 관동별곡은 관서별곡의 영향을 받아 관동지방의 수려한 경치들에 대하여 묘사를 하였습니다.
백광홍이 지은 관서별곡의 첫 부분은 개상과 황주산성등에 대해서 언급을 하였는데요 백광홍이 지은 관서별곡의 첫 부분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관서 명승지에 왕명으로 보내심에
행장을 다스리니 칼 하나 뿐이로다
연조문 내달아 모화고개 넘어드니
임지로 가고픈 마음에 고향을 생각하랴
벽제에서 말 갈아타고 임진에서 배로 건너 천수원 돌아드니
개성은 고려 도읍이라 만월대도 보기 싫다
황주산성 전쟁터엔 가시덤불 우거졌도다 
백광홍은 관서별곡의 첫 머리에서 임지로 가고픈 마음에 고향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대동강에 대해서 언급한 백광홍이 지은 관서별곡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산 너머로 해 기울거늘 임지로 가는 말 재촉해 구현원 넘어드니
생양관 기슭에 버들조차 푸르도다
감송정 돌아들어 대동강 바라보니
십 리 물빛과 만 겹 연무 속 버들은 위 아래에 어리었다
봄바람이 야단스러워 놀잇배를 비껴 부니
아리따운 아가씨 비껴 앉아 섬섬옥수로 거문고 타내며
붉은 입술 흰 이로 채련곡 부르니
신선이 연잎 배 타고 옥빛 강으로 내려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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