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단어 독후감

목차

없음

본문내용

박웅현의 책을 펼쳤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덟 가지 키워드라니, 살면서 누구나 어느 순간 고민해본 적 있는 주제 같았다. 작가는 광고인이면서도 글로 자신의 생각을 밀도 있게 표현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제시하는 가치들은 사소한 듯하지만 삶 속에서 한 번쯤 곱씹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고 느꼈다. 그 다채로운 경험담과 함께 제안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재미를 유발한다. 책 속에서는 바로 그 여덟 가지 단어가 어떻게 삶의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는지 차근차근 풀어 놓았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무언가를 강요하는 문장보다 함께 생각해보자고 다독이는 문장이 많다고 여겨졌다. 글 전체가 지시적이기보다 권유하는 뉘앙스를 담고 있었다. 인간이 지니고 있는 깊은 내면을 가볍게 일깨워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저자가 광고인이기 때문인지 문체에서도 간결함이 느껴졌다. 복잡한 논리 구조보다는 감각적이고 명료한 예시가 자주 등장했다. 예컨대, 누군가의 말 한 마디, 고전 속의 짧은 문구, 오래된 영화 속 장면이 한 줄 평처럼 등장한다. 그 예시들이 독자에게 아주 가까운 경험으로 다가오는 지점이 있었다. 거기에 작가가 직접 체득한 순간이 더해져서 독서하는 사람의 머릿속에 그림처럼 펼쳐지기도 했다.

여덟 단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처음에는 막연했다. 순서대로 대면해나가면서 서서히 그 핵심 메시지를 짚어볼 수 있었다. 어떤 장에서는 자존이라는 테마가 강조된다. 자존이란 단어는 익숙하면서도 언제나 다층적인 의미를 품고 있는 느낌이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 그 마음을 스스로 확인하면서 매일 살아가는 자세, 그리고 주변 환경과 부딪힐 때 흔들리지 않으려면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 등. 저자는 그 단어 안에 담긴 의외로 풍성한 해석을 꺼낸다. 누군가는 자존을 잘못 이해하면 자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하기도 하는데, 작가는 오히려 건강한 자존의 감각은 자기 주변을 더 세심하게 배려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