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리의 교사론 독후감

목차

없음

본문내용

프레이리의 교사론을 처음 읽었을 때 마음이 조금 흔들렸다. 교사가 단지 지식을 주입하는 전달자가 아니라는 말이 자꾸만 떠올랐다. 그가 강조한 것은 대화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교육자가 학생 앞에서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존재로 서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경험하고 탐구하는 협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예전에는 교사란 완벽한 답을 전해주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프레이리는 교사도 성장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로 행동해야 한다는 촉구도 있었다. 그의 교사론을 접하면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면서 자꾸만 자신이 지닌 교육관이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예전에는 지식이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여겨지곤 했다. 그런데 책 속에는 지식이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일방적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누고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 부분이 생소하면서도 마음 한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프레이리는 학생을 지식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 바라보았다. 교육이란 결코 수동적일 수 없다는 주장에 몰입했다. 개인이 주체가 되려면 스스로 사고하고 현실과 맞닿는 사건들 속에서 깨달음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교사가 학생을 이끈다기보다, 학생과 교사 모두가 현장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부딪히고 질문을 던지는 존재가 되라고 한다. 그 과정에서 교사는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런 대화적 교육 방식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지금까지의 학교 장면들이었다. 학생들은 교사 앞에서 시키는 대로 암기하고 답안을 써내며 교사의 평가를 기다렸다.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거나 자신의 현실을 토대로 문제를 재구성하는 경험이 얼마나 있었나 생각해보면 허전한 마음이 들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