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 독후감

목차

없음

본문내용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흔히들 생각하는 흰색 제복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한 손에는 환자들을 위한 서류를 들고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 쉽사리 떠올랐다. 예전부터 간호사는 곁에서 환자의 불안을 달래주고, 의사와 환자 사이를 잇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배워 왔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런 인식이 언제나 전부가 아니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장면 속에서 간호사는 온종일 환자 곁에서 전투적인 정신력으로 버티는 존재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 시간들이 누군가에게는 숭고하고 가치 있게 보이지만, 정작 몸속까지 스며드는 피로와 다양한 감정의 쌓임은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책에서 나타난 많은 에피소드가 생생했다. 저자가 직접 맞닥뜨렸던 고충이 솔직하게 드러났고, 함께 일했던 동료들 이야기도 하나씩 등장했다. 처음에는 병원 근무라는 것이 매일매일 험난한 사건만 발생하는 곳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몰아치는 응급 상황과 복잡한 행정 업무, 그 와중에 환자나 보호자와의 소통 문제까지 여러 면에서 쉽게 끝나지 않는 일이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다. 병원은 생각보다 체계가 잘 갖추어진 공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거대한 스트레스를 발생시키는 무대이기도 하다. 책에서, 간호사들은 작은 실수라도 곧장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한시도 방심하기 어려운 상황에 자주 노출된다고 했다. 게다가 누군가는 따뜻하게 감사 인사를 전하지만, 누군가는 당장 불편함과 분노를 쏟아내기도 한다. 간호사가 공감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그래서 보람과 고통이 함께 공존하는 직업이라고 느껴졌다.

저자는 이 일을 하면서 느낀 감정을 꽤 담담하게 표현했다. 매일같이 마주치는 환자들 사이에서도 어떤 사람은 친근하고, 어떤 사람은 무뚝뚝하며, 또 다른 사람은 호의적이지만 때론 예민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