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버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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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침에 눈을 떴는데 자동차 타이어가 망가져 있었다고 할 때의 기분은 보통 우울함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그 사람에겐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가족 관계도 흔들렸고 직장 문제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머릿속에서 악순환이 쉼 없이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그 책의 시작 부분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바로 그런 모습이다. 그는 가족과 직장에서 모두 위기에 놓여 있었다. 시작부터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듯한 그의 상황은 한편으로 답답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당사자의 심리적 압박감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러한 흐름이 마음을 끈다.

아내는 그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기보다는 차가운 태도로 대한다. 그가 회사 일에만 매달려 가정은 돌보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가 회사에서 팀장을 맡아 추진하던 프로젝트도 막판까지 난관에 부딪혔다. 그래서 주변에서 보는 그의 모습은 마치 밑바닥에 내몰린 사람 같다.

그렇게 모두가 등을 돌리는 듯 보이는 순간, 그는 출근길에 우연히 버스를 타게 된다. 자동차가 고장 나서 마지못해 선택한 버스였다. 그런데 그 버스에는 운전사로 긍정적인 활력을 뿜어내는 이가 있었다. 그녀가 건네는 말 한마디, 환한 미소,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에너지가 있었다.

처음에는 그는 버스 운전사를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했다. 마냥 밝은 표정으로 "함께 이동해보자"라는 식의 얘기를 건넸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머릿속엔 걱정이 가득했다. 일정도 늦었고 직장 상사에게 혼날 것 같았으며 가족 사이도 차갑게 식어 있었다. 그래서 버스 안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가든 그다지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