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어문이_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한국문학사에서 논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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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불가능한 것을 이야기할 때

2. 본론
1) 불가능한 것을 이야기하는 방식: 역사적 트라우마의 재현
2) 에코 페미니즘과 저항의 서사: 『채식주의자』를 중심으로
3) 원초적 삶으로의 회귀와 문학적 성취

3. 결론: 세계문학으로서의 새로운 지평

4. 참고문헌

본문내용

가능한 것을 이야기할 때

“이제 당신이 나를 이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에필로그의 한 구절이다. 이 문장이 마치 한강의 목소리 같아서, 우리를 빛으로 이끌고, 당신이 나를 밝은 곳으로 이끌기를 바라는 이 문장은 한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설은 이러한 빛 이면의 그림자를 묘사한다.
열다섯 살 소년 동호가 친구 정대의 처참한 죽음을 목격하고,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며 마주해야 했던 것, 이는 그에게 단순한 육신의 죽음이 아니었다. 이는 “우린 도륙된 고깃덩어리들이 아니어야 하니까” 라는 대답처럼, “필사적으로 묵념을 하고 애국가를 부른 거야.” 한강 (2014), 『소년이 온다』 창비, p173.
라는 멈춰버린 순간에 대한 증언이었다. 한강은 이처럼 말할 수 없는 것들, 말하기 어려운 것들을 끊임없이 글로 써 내려갔다.
우리는 때로 불가능한 것을 이야기해야 한다.

참고자료

· 바타유, 조르주. 『에로티즘』. 조한경 역. 서울: 민음사, 2009.
· 머천트, 캐롤린. 『래디컬 에콜로지』. 허남혁 역. 서울: 이후, 2007.
· 캠벨, 조셉. 『신화의 힘』. 이윤기 역. 서울: 고려원, 1992.
· 한강. 『소년이 온다』. 파주: 창비, 2014.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파주: 문학동네, 2021.
· 한강. 『채식주의자』. 파주: 창비, 2007.
· 김용남. 「한강 『채식주의자』 속 이미지 연구 - 폭력적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국문화기술』 24 (2018): 7-31.
· "여전히 끝나지 않는 오월…그날 이후의 '광주'." 전남일보, 2024년 5월 9일.
· "[인터뷰] '소년이 온다' 한강 '압도적인 고통으로 쓴 작품'." KBS뉴스, 2021년 10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