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켄 로치 감독의 랜드 앤 프리덤

목차

1. 랜드 앤 프리덤
2. 스탈린주의와 종파주의의 고발
3. 파시즘의 계급성
4. 노동자 민중의 힘
- 참고한 인터넷 사이트

본문내용

"우리는 스탈린은 괴물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라는 작가 Jim Allen의 말처럼, 노동자 민중의 혁명은 이제 난도질되어 우울한 숙청과 내리막의 길로 자꾸만 치닫는다.

그림 데이빗과 블랑카
사실 영화에서 스탈린주의자들의 논리나 POUM 혹은 아나키스트들의 논리들이 정교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스탈린은 사회주의 혁명의 지속보다는 스스로의 권력을, 현실의 ‘사회주의’를 안정화하려고 하였다. 서방의 부르주아지 정부들을 적으로 만들 수도 있는 급진적 사회주의 혁명을 주장하지 않았고, 코민테른은 스페인에 대하여 스페인이 선진 자본주의 국가가 아니므로 지금 이 순간 진군하고 있는 노동자 혁명을 철회하고 뒤로 후진해 부르주아 혁명부터 완수해야 한다는 단계 혁명론을 처방하였다. 코민테른의 논리는 아주 단순했다. 프랑코부터 먼저 퇴치하고 그 다음에야 비로소 사회주의 혁명에 착수하자는 것이었다. 스페인 최대 노동자 정당인 전노련(CNT)은 지역별로 민중전선 정부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것은 민중전선 정부가 노동자 혁명을 부르주아 민주주의로 돌려놔 '정상화'시키는데 아나키스트들이 협조한다는 것을 뜻했다.
그러나 스페인 혁명의 힘, 프랑코를 물리칠 수 있는 힘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를 생각한다면, 이러한 전술은 오류일 수밖에 없다고 영화는 이야기한다. 영화에서 혁명이 가장 희망찬 부분은 앞서 언급하였던 마을에서의 회의 때였다. 노동자 농민의 혁명은 보편 계급 스스로의 에너지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민중전선의 논리는 영화에서 혁명의, 아니 이제 혁명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난자 당한 혁명의 가장 우울한 모습인 블랑카의 죽음까지 이어진다. 이어지는 숙청과 노동자 계급의 배제는 영화에서는 언급하지 않지만 결국 프랑코에 대한 패배로 이어지게 된다.
POUM이나 CNT조차 종파주의에서 자유로웠던 적이 없고, 숙청과 분열이란 스탈린주의의 공산주의자들의 것만은 아니라는 역사적 비판들이 많지만, 영화에서는 민병대원들이 ‘노동자 민중의 자발적 저항’의 상징으로, 스탈린주의자들이 ‘관료적 종파주의자들’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이분법 속에 켄 로치 감독은 전자를 혁명의 진정한 길로써, 후자를 혁명을 갉아먹은 좀벌레, 나아가 혁명을 무너뜨린 내부의 적으로 규정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