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오영진 해녀, 뭍에 오르다

목차

I.문제제기

II.탐색담 양식을 통한 진실의 파악
1.보고자에 의한 인물 추적의 근거 제시
2.백동훈이란 인물의 추적
3.추적 인물의 발견
4.백동훈의 실체 표면화
5.백동훈의 불멸

III.성격 결함에 의한 비극적 결말
1.정의감과 경쟁심의 대립
2.모성애와 황금욕의 대립

IV.맺음말

본문내용

백지윤이 제주도에 피난가서 있을 때의 변성명이 백동훈이란 사실을 알게 된 강성운은 진상 파악을 위해 현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진짜 백동훈을 찾아내서 서울로 데려 온다
진짜 백동훈의 등장으로 인하여 백씨 가족들의 유산을 상속받으려던 기대가 좌절된다. 그들은 여기에 굴복하지 않고 백동훈과 그의 법정 대리인이자, 어머니인 박보패를 모해할 음모를 꾸민다. 그래서 박보패가 법적 권리를 행사하는데, 결격자로 만들려고 한다.
물질적인 것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백씨 가족에게 있어서는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 얻으면 된다. 목적을 위해 무고한 사람을 부정한 사람이나 정신질환자로 만드는 것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이러한 행동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오직 물질적인 것에만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백씨 가족과는 대조적으로 박보패는 인간과 생명의 존엄함을 안다. 아들 동훈이가 실종되었다고 하자, 그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순고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백씨 가족은 그것을 악이용한다.
백동훈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이기적인 백씨 가족과 자기 희생적인 박보패를 대비시키고 있다. 이제까지의 이야기 흐름과는 달리 백동훈이란 인물의 실종을 계기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인간의 존엄함이 부각된다. 백지윤은 단순히 백지윤의 변성명이나 유산 상속자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가족들에게 애정을 느끼지 못하던 백지윤은 어린 백동훈에게 진정한 사랑을 발견한다. 물에 빠진 동훈을 구하기 위해 한밤중에 잠수를 시도하는 박보패의 사랑도 이런 류가 아닌가 한다. <해녀 뭍에 오르다>의 사건 전개의 주가 되는 백동훈이라는 인물 탐색은 바로 백동훈이 상징하는 참사랑의 발견이라 볼 수 있다.

참고자료

· 참고 자료는 각주를 통해 밝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