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진 4본 거의최종

목차

1. 들어가며
2. 우천 오영진(又川 吳泳鎭)
3. 오영진 희곡의 특성
4. 나오며
5. 참고문헌

본문내용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희곡’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극적 무대를 구현하기 위하여 쓰인 문학적 갈래’라는 그의 정의만큼, 시나 소설과 같은 장르와는 전혀 다른 문학적 형태로 일컬어진다.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 속에, 생동감 넘치는 무대 현장까지, ‘극’이란 장르 자체는 국문학을 공부하는 전공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접근하기 어렵지 않은 문학적 장르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희곡은 무대에서 시연되는 것을 전제로 하기에, 서술자가 작품의 흐름이나 플롯, 주제적 요소만을 주도하는 시인이나 소설가와는 달리, 배우들의 연기와 각종 장치와의 배치까지 작가가 도맡아 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맹 진사 댁 경사’, ‘시집가는 날’ 등을 쓴 오영진은 특유의 해학성과 그 속에 담긴 풍자성으로 작품 내적 줄거리를 비롯하여 각종 장치의 배치, 인물 간의 대립구조 등을 효율적으로 구성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본고에서는 극작가 우천 오영진을 중심으로, 그의 생애를 개괄적으로 알아보고 그의 희곡 속에 담긴 공통적 특성에 대해 일련의 항목들을 토대로 알아본 후, 결론을 맺는 방식을 취하고자 한다.

<중 략>

오영진의 희극적 정신은 풍자에서 잘 드러난다. 풍자란 동시대 사회의 부조리, 불합리, 악습과 개인의 우행, 위선, 결핍 등을 지적하여 조소하게 함으로서, 일종의 골계적 효과를 나타내는 언어 표현의 한 양식으로, 비도덕적인 등장인물에게 사회적, 윤리적 비판을 날카롭게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맹진사댁 경사>에서의 맹진사의 비도덕적인 면, 인간의 진정한 마음보다는 겉으로 드러나는 객관적인 조건이나 물질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관 등은, 인간의 존엄성이나 도덕성의 유지와는 대립되는 존재들이다. 자신과 가문의 이익만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인간적이고 비도덕적인 행동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행하는 맹진사의 모습을, 작가는 적절히 냉소하고 있는 것이다.
풍자적인 양식을 통해 오영진은 자신이 당면했던 사회의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한국의 자본주의가 발전되는 격동의 양상을 안고 있다.

참고 자료

김소은, 「오영진 희곡 연구」, 숙명여자대학교, 1996.
정선주, 「오영진 시나리오 연구」, 숙명여자대학교, 1996.
정은경, 「오영진 희곡 연구」, 연세대학교, 1995.
조하은, 「오영진 희곡의 공간 연구 : <맹진사댁 경사>와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를 중심으로」, 서강대학교,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