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 미국과 이슬람국가 대립을 바라보는 한국의 새로운 시각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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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1일은 9.11테러가 일어난지 1년째 되는 날이었다. 이 9.11테러는 미국과 이슬람 국가 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에게 미국과 이슬람 국가의 대립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을 요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인류역사를 9.11테러 이전과 이후로 다시 기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을 정도로 이 테러가 문명사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이 테러를 기점으로 기존의 가치관과 국제질서 모두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테러의 피해자인 미국과 서구 일부에서는 이슬람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어 가고 있는 반면, 동남아를 비롯한 다른 여러 국가들에서는 이슬람에 대한 동정과 반미 감정이 오히려 고조되고 있다.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테러는 몇주, 몇 달, 아니 몇 년이 걸려도 반드시 응징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그리고 우방국들과 동맹군을 결성하여 코소보에서 익힌 전쟁 수행 모델을 거울삼아 세계무역센터와 펜타곤 자살 테러 공격의 배후로 지목되는 오사마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미국의 테러 지원국 리스트 영순위에 올라 있는 이라크가 이제 ‘테러와의 전쟁’ 확전 대상으로 떠올라 많은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이제 우리는 이슬람을 우리와 상관없는 먼 나라 정도로 알아서는 앞으로의 세계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힘들게 되었다. 우리는 안보를 더욱 튼튼히 하고, 정보체계를 개선하고, 최신예 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군사 전문가들은 그러한 조치가 그다지 효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슬람 국가들을 잘 알지 못했고,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 단지 미국의 입장에서 본 단편적인 시각만 가지고 분쟁이 많은 못사는 나라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그러한 안일했던 시각을 바꿀 때가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상황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확히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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