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비극 독서세미나] 오이디푸스왕-안티고네

목차

Q.안티고네는 죄가 있는가 없는가

본문내용

안티고네 에게 에게 죄가 있는가 없는가를 물으려면 일단 실정법과 자연법 중 어느쪽을 더 중시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자연법을 중시하면 안티고네에게 죄가 없을 것이고, 실정법을 중시하면 죄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간생략)
‘자연법은 실정법보다 위에 있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을 참 좋아한다. 인륜과 도덕이 더럽히고 어긋나는 요즘 난, 인간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실정법보다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가진 四性 즉 본성이 더 중요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말해 안티고네가 오빠의 시신을 지켜주고 묻어주려 했던 것은 안티고네가 가진 본성에 의한 것 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반역자라 하여도 안티고네 에게 오빠는 오빠였을 것이다. 물론 나라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군주의 법을 어겼으므로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는 국민의 질서유지를 위한 벌이기 때문에 작은 벌을 의미한다. ) 그러나 이를 사형에까지 처한다는 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 ‘주객전도’ 의 의미를 지니지는 것은 아닐까?
다시 말하지만, 죽음은 인간이 태어나면서 하늘이 인간에게 내려진 가장 큰 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살인자에게 사형에 처하는 법이 있지만 살인범이 아무리 악랄했다 하여도 나라에서 그의 시신을 훼손하도록 하지는 않는다. 이는 아무리 그 자가 사회의 악 이였다 하더라도 고인의 가장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폴류네이케스의 시신에 행했던 크레온의 행동과 법, 그리고 이를 묻어주려 했던 안티고네 중 누구에게 더 큰 죄가 있을까?

참고자료

· 오이디푸스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