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벌 ) 주홍글자를 감상하고 이해한 여러분들이 메사추세츠에 도착해서 간통을 알게 된 칠링워스의 상황과 입장이었다면, 이후 어떤 삶을 선택했을지에 대한 서술과, 그 선택을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을지에 대해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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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과거에는 ‘권선징악’이 옳은 것이며 그에 따라 선한 행동에는 칭찬과 같은 방법으로 권함을, 악한 행동에는 징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수많은 전래동화만 보더라도 권선징악이 뚜렷한 교훈으로 남아 아이들에게 선한 행동을 습득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관점에서 본다면 과연 권선징악이라는 처사가 모든 경우의 정의라 칭할 수 있는가는 의문이다. 악한 행동을 하여 징벌하게 된다면 이는 곧 악에 대한 보복의 차원을 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소설 『죄와 벌』의 경우 악에 대한 보복을 실행하지만, 이것이 죄가 되며 벌을 통해 스스로를 구원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은 사회의 악이라 여겨지는 전당포 여주인을 살해함으로써 정의를 실현했다는 자신만의 신념에 둘러싸여 있으나 결국은 그러한 행위가 죄이며 죄에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사실이었다. 이는 법실증주의에 따라 당연한 결과라 여겨진다. 어떠한 사회든 선과 악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자연법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마땅히 비난받아야 하며 합당한 벌로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여겨지는 일이라 할지라도 법실증주의에 따라 그에 알맞은 형량이 내려지지 않거나 재범의 우려에도 사회로 돌려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상식적으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도 현재의 법에 따라 심판하였고 심판의 결과로 일정 기간 형량을 받았기에 다시 사회로 돌려보내야 하는 사례가 실제로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촉법소년이라는 테두리가 오히려 악을 저지르는 행위를 옹호하는 모습까지 보였다는 점에서 과연 법실증주의가 타당한 것인지에 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참고자료

· 도스토옙스키 저. 김성호 옮김(2000). 죄와 벌. 청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