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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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스 독후감"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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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버지니아 M. 액슬린이 보여준 사례인 딥스 이야기는 교육 현장과 심리치료 현장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별한 아동 치료 과정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인 딥스는 다섯 살이라는 나이에 비해 언어 표현이 제한적이었고, 외부 사람들과 소통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다. 주변에서는 지적 능력이 낮은가 하는 의구심도 가졌지만, 실제로는 아주 독특한 내면 세계를 지니고 있었다. 가족 안에서도 그 존재가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고, 부모가 전문적 배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어떤 사람은 이 아이가 단단한 감옥 안에 갇혀 있는 듯이 보인다고 느꼈을지 모른다. 누군가는 그 모습을 고집스럽게만 바라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스스로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방어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 과정을 읽는 동안, 어린 마음이 참으로 섬세하고 취약하다는 점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액슬린 박사는 유치원 측의 요청을 받아 딥스를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딥스가 보이는 저항과 완고함이 눈에 띄었다. 말문이 꼭 닫혀 있는 듯했고, 의사소통 방식도 예측하기 어려웠다. 주변 어른들이 당황할 정도로 반응이 일관되지 않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치료실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그 아이가 숨기고 있던 능력과 감정을 조금씩 발견해 갔다고 한다. 치료 도구로 준비된 모래놀이와 장난감들이 그의 마음 문을 여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보인다. 자기 안의 분노와 슬픔을 표현하기 시작했을 때, 딥스의 언어 능력도 서서히 드러났다. 주변에서 예상한 것 이상으로 폭넓고 미세한 개념들을 알고 있었고, 그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부모 이야기 역시 빼놓기가 어렵다. 과학적 업적을 자랑하는 아버지와 의학적 지식을 갖춘 어머니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집 안에서는 따뜻한 돌봄이 원활하지 못했던 듯하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무심한 태도를 보였고, 어머니는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아이에게 실망을 느낀 듯했다. 딥스 입장에서는 부모가 가까우면서도 멀게만 느껴졌을 것이다. 거기서 오는 불안과 소외감으로 인해, 딥스는 완강한 방어기제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쌓일수록, 아이는 세상과 담을 쌓으려 든다. 주위가 그 모습을 ‘이상하다’고만 판단한다면 악순환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