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교육론] 이형기의 폭포

목차

Ⅰ. 배우기에 적절한 작품인가
Ⅱ.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문학교과서와 참고서들)
Ⅲ.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본문내용

3연에서 다시 반복되는 ‘그대 아는가’ 로부터 새로운 시상이 전개된다. 앞서 3연이 멀리 산을 조망하는 할만한데서 공간의 축에서 산의 폭포를 바라보았다면, 뒤이은 4연은 시간의 축에서 산의 폭포를 바라보고 있다. 석탄기는 교과서에 적힌 각주(脚註)에서 알 수 있듯이 새로운 생명체(파충류, 곤충류)가 탄생시키고, 이후 중생대 공룡, 신생대 포유류의 출현을 위해 종말을 고하는 시기이다. 쉬지 않고 시간의 단(段)을 따라 폭포수는 흘려간다. 그 시대의 종말을 ‘한 마리 장수잠자리의 추락’으로 비유하고 있다. 여기서 시인의 탁월한 언어 구사능력을 알 수 있게 하는 시어가 ‘장수잠자리’이다. 장수잠자리는 이어진 4연의 부서지는 물보라를 비유하는 ‘무수한 복안, 무수한 수정체, 맹목의 눈보라’로 자연스럽게 심상이 이어질 수 있게 하는 핵심의 연결고리가 된다. 또한 많은 잠자리들 중에서 ‘장수잠자리’를 선택한 데는 역사의 한 단계를 넘어갈 때면 항상 ‘장수(영웅호걸)’가 나타나고 그 장수들의 죽음으로써 새 시대로 들어간다는 것을 은연중 말하고 있다. 이 시가 씌여진 ‘1963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이도

참고자료

· 이남호 저, 교과서의 문학작품을 어떻게 가르쳐야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