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강변호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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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호사는 변호사라는 직업에 만족하며,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해 한며 살아간다.
하지만 숨막힐 듯한 법정이 나오고 무시시한 교도소에 그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피고인들과의 접견을 마치고 변호인실로 돌아온 강 변호사는 그곳에서 손경호 변호사와 마주친다. 손변호사와는 법무 연수원에서 직무교육을 받을 때 같은 반으로 배정되어 일주일간 같은 방에서 합숙한 적이 있어 잘 아는 처지였다.
손변호사는 검사출신 변호사인데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굵직한 사건들을 많이 파헤쳐 명성을 날리기도 했지만, 구설수에 오르다가 최근 검사장 승진에 들지 못하고 옷을 벗었다. 손변호사는 초임시절 자신의 아버지가 퇴직금을 떼였을 무렵 맡았던 부정수표 단속법 위반 및 사기 사건을 맡았는데 피의자를 지나쳤을 정도로 심하게 다루었던 일을 생각하며 후회한다.
강변호사와 박지혁교수, 정형석 사장은 고교동창으로 골프약속을 한다. 거기서 정사장의 소개로 운수업을 하는 김형서를 알게 된다. 김형서는 선친께서 손경호 변호사에 신세를 진적이 있다며 손변호사의 안부를 묻는다.
강변호사는 사법연수원을 다닐 때 연수원 교수로 재직했던 박규진 변호사와 뜻이 맞아 드디어 올해 초에 합동법률사무소를 열 수 있었다. 박변호사는 연세가 예순이 다된 법조계의 대선배였고, 법원의 여러 재판부의 재판장을 두루 역임한 실력파 변호사로서 강 변호사 개인에게는 여러 가지 면에서 스승인 셈이다. 합동법률사무소는 우선 두 사람으로 출발했으나, 올 봄에 사법 연수원을 수료하고 바로 변호사로 출발하게 된 이효전 변호사가 합세하여 이제 변호사가 셋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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