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소개글

"[영화감상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Ⅲ. 결론

본문내용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얼마간 피로감을 느꼈다. 늘 날이 서 있는 에블린의 모습도, 가족과 불통하는 조이의 모습도 그다지 멀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모든 건 망해가는 것 같았다. 그건 나의 일부였다. 최악의 에블린, 그리고 조이. 나.

우리 모두 최악일 때가 있지 않나. 그리고 최악이라는 건 가끔 그저 우리의 기본처럼 느껴지지 않나. 영원히 거기서 놓여날 수 없을 것처럼.

이 영화를 볼 무렵에 나는 세상에 질려있었다. 강의가 끝나고 난 뒤의 엘리베이터 줄이나, 급작스럽게 생긴 회의, 뜻대로 되지 않는 공부,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 많은 순간 친절하지 못했고, 일부러 타인에게 못되게 굴고 싶은 마음이 치밀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되자 레이먼드가 친절을 말했고, 에블린이 이마에 장난감 눈알을 붙였다. 핫도그 손가락 우주가 거기에 있었고, 포옹이 있었고, 베이글이 있었다. 조금 씩씩하게 걸어 나왔다.

참고 자료

《이별의 능력》 해설, <시뮬라크르를 사랑해>, 신형철, 문학과지성사.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