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감상 에세이] BTS-L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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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를 다 끝내고 어두운 내 방에 누워 있으면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낀다. 아직도 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고 탐색중이다. 아직도 명확한 진로를 가지고 있지 못한 내가 걱정될 때가 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이미 하고 싶은 일을 정해서 그 분야로 경험을 쌓거나 자격증 등을 만들어 두고 있다. 한국 친구들을 보면 방학 때 토익이나 어학 성적을 만들어서 스펙을 쌓아두고 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런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 이제 대학 생활도 어느덧 끝나가는데, 과연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가. 답을 찾지 못해서 조바심을 느낄 때가 많다. 조바심과 답답한 마음에 밤 늦게까지 깨어 있을 때가 많아지고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BTS의 <Lost>를 듣는다. 영어로 번역하면 ‘길을 잃은’이라는 뜻이다. 나이는 성인이 되었지만 어떤 길을 가는게 맞는 것인지, 내가 찾은 길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 번뇌하는 목소리가 들어있다. 마치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쓴 가사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길을 잃는 다고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알려준다. 길을 잃는 다는 것은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서 계속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길을 찾으면서 느끼는 좌절도 분명 내가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준다.
나는 학기초가 되면 고민에 빠진다. 다른 친구들은 듣고 싶은 과목이 있는데, 그 과목 수강신청을 실패할 것에 대해서 걱정한다. 하지만 나는 듣고 싶은 과목이 없어서 과연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지 고민한다. 어떤 과목을 듣는 것이 나의 진로에 유익할지에 대한 답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친구들이 신청한 과목을 같이 신청하거나, 비교적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신청한다. 한 학기 동안 꾸역꾸역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해 나간다. 신기한 것은 관심이 없던 분야인데 수업을 들으면서 갑자기 재미를 느끼고 관심이 생긴다는 점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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