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기초교양] 고통받는 환자와 인간에게서 멀이진 의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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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환자는 다양한 질병으로 고통 받는다. 그것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혹은 특정 병원균에 의한 감염을 통해서, 혹은 불의의 사고로 입은 부상으로 인해, 또는 마음과 정신의 병으로 인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모든 고통의 원인이 되는 요소를 한 가지로 규정할 수 있을까. 과연 의사의 역할이란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고 그 질병 자체와 맞서 싸우는 것이 전부일까. 수 년 간 힘들여 공부한 방대한 양의 의학적 지식을 자신의 환자에게 적용해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치료를 해나가는 것이 의사의 진정한 소임일까.
이 책은 이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으며, 그에 앞서 먼저 질병과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고전적인 관념에 의하면, 질병은 그 자체로만 존재하며 하나의 병원체에 하나의 질병만이 대응한다고 믿어져왔다. 따라서 환자의 질병을 고치는 데에 있어서 의사는 필요한 지식을 총동원해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고 그것을 퇴치하기 위한 작업을 성실히 수행하면 되는 것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질병이란 그리 단순한 대응관계나 인과관계로 발생하는 간단한 메커니즘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 후에 입증되었다. 질병이 단순히 신체를 차지하는 어떤 것이라고만 믿을 수는 없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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