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독후감] 데이터의 신전 앞에서 숨을 고르는 법 -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

소개

"[A++독후감] 데이터의 신전 앞에서 숨을 고르는 법 -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프롤로그 — 미래의 냄새와 오래된 두려움

2. 책의 뼈대와 핵심 논지 요약
 2.1 인간의 새로운 의제: 불멸·행복·신성
 2.2 알고리즘적 생명관: 생명=데이터 처리
 2.3 휴머니즘의 균열과 데이터교(Dataism)
 2.4 불평등의 새로운 얼굴: ‘무용계급’과 쓸모의 정치
 2.5 자유의 재정의: 선택, 감시, 그리고 상호작용하는 알고리즘

3. 나의 이해 — ‘의미’에서 ‘예측’으로: 마음의 지형도 바꾸기

4. 장면/아이디어 모음 — 실험실의 기도문, 플랫폼의 성직자, 알고리즘과 직관의 충돌

5. 오늘의 좌표 — 입시·플랫폼·정치의 데이터화

6. 반론과 한계 — 과감한 예언과 실증의 빈틈, 기술결정론의 그림자

7. 결론 — 느린 기술윤리와 취약성의 연대

본문내용

책장을 펴자 금속성의 냄새가 났다. 서버룸의 냉기, 밤새 돌아가는 팬의 소음, 모니터에 반사된 내 얼굴. 『호모 데우스』는 SF 소설처럼 읽히지 않는다. 오히려 예배당의 안내문 같다. 다만 예배 대상이 하늘이 아닌 데이터라는 점만 다르다.

하라리는 말한다. 과거 인류의 의제가 기아·전염병·전쟁이었다면, 이제는 불멸, 행복, 신성이 새 의제로 등장한다고. 죽음을 질병으로, 슬픔을 결함으로, 한계를 업데이트 대상으로 다룰 미래. 그 말에 몸이 먼저 굳는다. 내 슬픔과 한계가 결함이라면, 나는 어느 버전으로 살아야 하지?

한편으로 이 책은 희열을 준다. 두뇌와 칩, 유전자와 코드, 감정과 데이터 포인트 사이의 연결이 이해의 쾌감을 준다. 그러나 그 이해가 깊어질수록 한 가지 질문이 따라붙는다. “내가 느끼는 것의 주인은 누구인가?”

서버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게 되는 순간, 자유는 어디에 서는가. 그 질문이 이 책의 냉기처럼 오래 남았다. 나는 그 냉기를 품고, 내 감정의 체온을 잴 준비를 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