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문학] 유재용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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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용의 【 關 係 】
《신천에서 부른다2》 - 신현림

본문내용

유재용의 【 關 係 】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즐겁기도 하지만 힘든 일이다. 특히 이 소설처럼 너무나 간단해서 그냥 한번 읽고 넘어갈 법한 경우는 그렇다. 게다가 이것을 읽고 무언가 나의 생각을 담아내고자 한다면 더더욱 머리가 지끈거릴만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소설을 선택한 것은 무엇이라고 꼭 집어서 말하기 힘든 느낌 때문이다. 간단하고 매끌거리는 표피 아래에는 다른 복잡한 것들보다 더 흥미로운 요소들이 숨어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 단순명료한 선악 구도를 진부하게 풀어내는것도 아니고, "내 어린시절의 상처는 이런것이었다"라는 식의 고백체도 아닌 이상한 체험담이다. 일견 간단한 이야기인데도 읽고나면 "도대체 그래서 어쨋다는 얘기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꼭 속은 것 같은 기분. 마치 목구멍에 걸린 가시마냥 내 신경을 자극하고 "뭔가 숨겨진 의미가 있을거야"라는 호기심을 일으키는 소설이었다.

하나의 우화라고 하면 잘못된 표현이 될수도 있지만, 적어도 지금 내가 이 소설을 정의내리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